Название: 왕들의 행군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2642
isbn:
“그럼 단검은 어디 있는데?”
“단검은 거기 없어,’ 펄스가 떳떳하다는 듯 대답했다.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처리 했어.”
“어떤 칼을 쓴 거야?” 개리스 왕자가 되물었다. 이 질문과 함께 왕자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의 죄책감은 걱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왕자는 어리석은 펄스가 남겼을 모든 흔적들과 펄스를 추적할 수 있는 혹시 모를 단서에 대한 생각에 집중했다.
“절대 추적할 수 없는 단검이야,” 펄스는 스스로 대견하다는 듯 대답했다. “그냥 특색 없는 이름 모를 단검이야. 마구간에서 찾은 거야. 비슷하게 생긴 단검이 네 개는 더 있었어. 절대 추적하지 못해,” 펄스가 재차 강조했다.
개리스 왕자는 심장이 떨어지는 듯 했다.
“그거 혹시 붉은 색 손잡이에 칼날이 휘어진 짧은 검이야? 내 말 옆에 꽂혀 있던?”
펄스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개리스 왕자는 펄스를 노려봤다.
“이 머저리 녀석. 그 검은 얼마든지 추적이 가능 하다고!”
“그렇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었단 말이야!” 펄스는 겁을 먹고 떨리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칼날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지만 칼자루에 표시가 되어 있다고! 개리스 왕자가 고함쳤다. “칼자루 하단에! 넌 제대로 확인도 못했어. 멍청한 자식아.” 분노에 치민 개리스 왕자는 펄스에게 바짝 다가갔다. “내 말의 상징이 칼자루 밑에 새겨져 있다고. 그리고 왕족과 친분이 있는 자라면 누구든지 그 검이 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왕자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펄스를 노려봤다. 펄스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 검을 어떻게 했어?” 개리스 왕자가 펄스를 재촉했다. “그 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그 검을 가지고 왔다고 말을 하라고. 제발.”
펄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잘 처리 했어. 그 누구도 찾지 못할 거야.”
개리스 왕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정확히 어디에?”
“요강 속에 담은 뒤 폐기 관에 쏟아버렸어. 폐기 관에서 쏟아진 오물 통은 매 시간마다 강에 버려진다고. 걱정 마, 왕자님. 이제 그 칼은 강물 속 깊숙이 있을 거야.”
때마침 성곽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잔뜩 긴장한 개리스 왕자는 창문으로 달려갔다. 밖을 내려다보니 군중들이 일제히 성을 에워싸는 바람에 혼란과 소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울려 퍼지는 종 소리가 의미하는 건 단 하나였다. 펄스가 거짓을 말한 게 아니라는 사실. 그가 왕을 암살했다는 사실.
개리스 왕자는 온 몸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이렇게 엄청난 악행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 중에서 그 누구도 아닌 펄스가 이를 수행했다는 사실은 더욱 실감하기 어려웠다.
순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방문이 열리며 왕의 병사들이 재빠르게 들어왔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개리스 왕자는 자신과 펄스가 체포될 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병사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왕자님, 폐하께서 습격을 받아 자상을 입으셨습니다. 암살자가 지금 도주 중일 수 있습니다. 방안에서 안전하게 몸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폐하께서는 위독하십니다.”
병사들의 마지막 말에 개리스 왕자의 머리카락이 꼿꼿이 일어섰다.
“위독?” 개리스 왕자가 말을 이었다. 위독이란 말이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아직 살아 계신가?”
“네, 왕자님. 폐하께서는 꼭 쾌차하셔서 누가 이런 극악무도한 짓을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