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행군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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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왕들의 행군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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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КАЧАТЬ 듯 대답했다.

      토르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도둑을 본 건 처음이었다. 토르는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을뿐더러, 실제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항상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왜 훔치는 거야?” 토르가 물었다.

      머렉은 다시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어. 먹을 게 하나도 없어. 나는 학교 근처에도 못 가봤고, 딱히 아는 기술도 하나도 없어. 그저 훔치는 게 내가 아는 전부야. 다른 건 안 훔쳐. 그냥 음식만 훔치는 거야. 수년 동안 안 잡히고 살았는데 결국 잡혔네. 사실 이번에 잡힌 게 세 번째야. 세 번째가 정말 최악이지.”

      “왜 최악인데?” 토르는 궁금했다.

      머렉은 대답하지 않은 채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토르는 머렉의 눈에 눈물이 맺힌 걸 볼 수 있었다.

      “왕은 법을 엄하게 만들었어. 예외는 없어. 세 번 째 걸리면 손이 잘려.”

      토르는 겁에 질렸다. 그는 머렉의 손을 확인했다. 두 손 모두 아직 멀쩡했다.

      “아직 내 손을 자르러 오지 않았어,” 머렉이 말했다. “그렇지만 곧 올 거야.”

      토르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머렉은 멋쩍은 듯 고개를 돌렸고 토르도 더 이상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시선을 돌렸다.

      토르는 벌어진 사건들의 조각을 맞춰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아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너무 많은 일이 빠르게 일어난 지난 며칠이 마치 소용돌이 같았다. 한편으론 정당한 행동을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었다. 그는 미리 왕의 독살을 예측하고 왕을 구해낸 것이다. 어쩌면 운명이 어떻게든 바뀌어버렸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마도 운명의 방향을 조금은 틀어버린 것일 수도 있었다. 토르는 왕을 구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한편, 토르가 처한 환경은 지하 감옥이었고 결백을 증명할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 토르의 모든 희망과 꿈은 산산조각처럼 깨져버렸고 기사가 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이제는 그저 평생을 이곳에서 썩지만 않는다면 감사할 따름이었다. 토르를 진심으로 아들로 여겨준, 토르가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기댔던 맥길 왕이 자신을 독살의 배후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메어졌다. 더 최악인 건 그웬돌린 공주의 오해였다.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을 상기했다. 어떻게 공주가 자신을 사창가나 드나드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치 토르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행운들이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 이 모든 일들이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어찌됐든 그는 정의와 선의를 따랐을 뿐이었다.

      토르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 수 없었고 상관도 없었다. 그저 지금 당장은 결백을 밝히고 싶었다. 사람들이 그가 왕을 음해하려 하지 않았다는 걸, 자신이 가진 예지력으로 미래를 봤다는 걸 알아주길 원했다. 자신의 미래를 알 순 없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토르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묵직한 부츠가 돌 바닥을 두드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열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흐릿하게 토르를 이곳까지 끌고 와 얼굴을 가격했던 교도관의 모습이 보였다. 그를 보자 아까 맞았던 볼이 욱신거렸다. 순간 그때의 통증이 상기되며 신체적인 고통이 동반됐다.

      “글쎄, 이 녀석이 폐하를 죽이려던 게 아니라면,” 교도관이 자물쇠에 쇠로 된 열쇠를 돌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토르를 쏘아봤다. 몇 번이나 열쇠를 여는 소리가 울린 뒤에야 감방 문이 열렸다. 교도관은 한 손에는 족쇄를 들고 허리에 작은 손도끼를 차고 있었다.

      “너도 곧 차례가 올 거야,” 교도관은 토르에게 으르렁 거리며 말을 건 낸 뒤 머렉을 바라보며, “지금은 네 차례지, 도둑놈의 새끼야. 이미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