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행군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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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왕들의 행군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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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КАЧАТЬ 자리에 서 있던 토르는 순간적으로 몸 속의 에너지가 발현돼 온몸에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토르는 본의 아니게 한 손을 올려 자신의 에너지를 병사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마치 얼어붙은 듯 그 자리에서 멈춰 움직이지 못하는 병사들의 모습에 토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체 불명의 에너지가 병사들이 토르에게 달려들 수 없도록 막아주고 있었다.

      “감히 네가 어찌 이곳에 나타나 마법을 부리는 것이냐!” 총 사령 고문관인 브롬이 검을 뽑아 들며 고함쳤다. “폐하를 음해하려던 시도가 한번으론 부족했단 말이냐?”

      총 사령 고문관이 검을 들고 토르에게 다가가자 토르는 전에 없던 강력한 기운을 느꼈다. 토르는 눈을 감고 집중했다. 총 사령 고문관이 지닌 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검의 모양과 금속재질을 느끼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검과 하나가 됨을 느꼈다. 토르는 마음속으로 검이 멈추길 염원했다.

      총 사령 고문관은 놀란 눈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멈췄다.

      “아르곤!” 총 사령관은 소리쳤다. “이 마법을 멈춰주시오! 이 소년을 멈춰주시오!”

      아르곤은 앞으로 나서 천천히 그의 망토를 눌러 썼다. 그는 강렬하게 타오르는 눈빛으로 토르를 주시했다.

      “저 아이를 막을 이유가 없소,” 아르곤이 대답했다. “저 아이는 누굴 헤치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오.”

      “제 정신이오? 저 아이는 폐하를 죽일 뻔 했소!”

      “그건 당신 생각이오,” 아르곤이 대답했다. “내가 보는 건 다르오.”

      “그를 내버려 두어라,” 어디선가 엄중하고 깊은 목소리가 울렸다.

      맥길 왕이 몸을 일으키자 모두가 시선을 왕에게 돌렸다. 왕은 기력이 많이 쇠해 보였다. 목소리를 내는 것 조차 힘에 겨웠다.

      “저 아이를 보고 싶구나. 저 아이는 나를 찌르지 않았다. 난 그자의 얼굴을 봤어, 저 아이가 아니야. 토르는 결백하다.”

      서서히 사람들의 경계가 풀어지기 시작했고 토르 또한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병사들을 자유롭게 풀어줬다. 병사들은 마치 토르가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인 듯 토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들의 검을 칼집에 다시 집어 넣었다.

      “아이를 보고 싶다,” 맥길 왕이 명령을 내렸다. “단 둘이 보겠다. 모두 물러나거라.”

      “폐하,” 총 사령관 브롬이 입을 열었다. “정말 그래도 안전하겠습니까? 저 아이와 단둘이요?”

      “토르를 내버려두거라,” 왕이 다시 한번 명령했다. “이제 모두 물러가거라. 전부 다. 내 가족들도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느라 방안에는 깊은 적막이 흘렀다. 토르는 이 모든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고 그래서인지 마치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굳어있었다.

      가족들을 포함해 차례대로 한 사람씩 방에서 물러났다. 크론 또한 리스 왕자와 함께 방을 나갔다.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던 왕의 침실이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방문이 닫히고 토르와 맥길 왕만이 적막 속에 남겨졌다. 토르는 믿을 수가 없었다. 창백한 안색의 맥길 왕이 고통을 인내하며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졌다.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마치 자신의 일부가 저 침상에서 죽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무엇보다 맥길 왕이 쾌차하길 바랬다.

      “이리 오거라, 토르,” 맥길 왕이 쉬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이듯 힘없이 말했다.

      토르는 몸을 숙이고 재빨리 왕의 곁에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맥길 왕은 힘없이 손목을 내밀었고, 토르는 왕의 손을 잡아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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