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звание: 왕들의 행군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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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에 대한 답을 알 길이 막막하다고 느껴지자 맥길 왕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만약 그의 정신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누군지 알아낼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왕은 내일 아침 고문들을 불러들여 조사에 착수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맥길 왕이 마음 속에 품은 질문은 누가 그의 죽음을 바라는가가 아닌, 누가 그의 죽음을 막고 싶어하는 가였다. 왕실은 맥길 왕의 왕좌를 노리는 자들로 득실거렸다. 욕망이 넘치는 장군들, 교묘한 술책을 서슴지 않는 위원들, 권력에 눈이 먼 귀족들과 영주들, 첩자들, 오랜 앙숙들, 맥클라우드 왕국에서 보내온 암살자들, 그리고 와일드의 괴물들까지. 아니 어쩌면 그보다 가까운 곳에 왕권을 탈환하려는 자들이 있을 수 있었다.
서서히 졸음이 몰려들며 눈꺼풀이 무거워졌지만, 무언가가 그의 주의를 끌어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인기척이 느껴져 혹시 시중들이 아직 방안에 있는지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맥길 왕은 혼란스러움에 눈을 깜빡였다. 시중들은 항시 절대 왕의 곁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 사실, 언제부터 방 안에 혼자 있기 시작했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맥길 왕은 주위를 물린 기억이 없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침실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이었다.
순간 저 멀리 방 반대편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왕은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벽을 따라 그림자 밖으로 서서히 나오며 횃불에 모습을 드러낸 큰 키의 마른 남자가 보였다. 그는 검은 망토를 걸치고 망토에 이어 붙은 모자를 머리 위로 깊숙이 덮고 있었다. 맥길 왕은 눈 앞에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재차 감았다 떴다. 처음에는 그저 횃불에 흔들리는 그림자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잠시 뒤 그 형상은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빠르게 왕의 침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맥길 왕은 어두운 방안에서 그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전사로써의 자질이 탁월한 왕은 허리춤에 손을 뻗어 검이나 혹은 단검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옷을 거의 벗어 던진 채였고 아무런 무기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침대 위에 무방비 상태로 앉아 있었다.
그 형상의 움직임은 이제 더욱 빨라져 마치 야행성 뱀과 같은 소름 끼치는 움직임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맥길 왕은 몸을 일으켜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방은 여전히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여전히 술이 깨지 않아 그 얼굴을 정확히 알아채기 힘들었지만, 머지않아 그는 그 형상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 수 있었다.
개리스?
개리스 왕자가 예고도 없이 이렇게 늦은 밤에 이곳에 온 이유를 생각하자 갑작스런 공포가 맥길 왕의 심장을 엄습했다.
“나의 아들아?” 맥길 왕이 말을 건넸다.
맥길 왕은 그의 눈빛에서 살기를 엿봤다. 그것 만으로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그는 침대 밖으로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러나 그 형상의 움직임은 더욱 신속했다. 그는 맥길 왕이 손을 뻗어 자신을 방어할 겨를도 주지 않고 재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횃불에 반사된 금속 칼날이 빠르게, 아주 빠르게 허공을 뚫고 왕의 심장을 깊숙이 찔렀다.
맥길 왕은 깊고 어두운 격통의 외침을 질렀고, 자신의 비명 소리에 스스로 놀랐다. 전장에 나섰을 때 그곳에서 수도 없이 들어왔던 그런 비명이었다. 그것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전사의 비명이었다.
차가운 금속이 근육을 짓눌러 그의 갈비뼈를 으스러뜨리고 피와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