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로의 원정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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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전사로의 원정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329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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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КАЧАТЬ 따라 잡일이나 하는 것이 바로 토르의 운명이었다.

      불행히도 토르의 형제들은 역설적으로 토르에게 위협을 느꼈고 토르도 이를 감지했다. 형제들의 모든 시선에서, 몸짓에서 느껴졌다. 왜인지 알 수는 없었으나 형제들은 토르에게 두려움 혹은 질투심 같은 감정을 품고 있었다. 어쩌면 토르의 생김새나 말투가 형제들과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차림새마저 뚜렷이 차이 났다. 아버지는 토르를 제외한 자식들에게 보라색과 진홍색의 최고급 외투와 금으로 도금된 무기를 마련해준 반면 토르에게는 조잡한 넝마만 쥐어줬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토르는 가진 옷가지를 최대한 잘 활용했다. 허리부분에 장식 띠를 달아 긴 코트를 묶었고 여름이 다가오자 소매 부분을 잘라 양 팔에 통풍이 잘 되도록 손질했다. 그가 걸친 셔츠는 거친 마직 단벌바지와 잘 어울렸고 형편없는 가죽 부츠는 그의 정강이까지 덮어줬다. 형제들의 가죽신에 비하면 토르의 부츠는 가죽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전형적인 목동의 옷차림이었다.

      그러나 토르의 품행은 목동과 거리가 멀었다. 늠름한 자세와 자신만만해 보이는 하관, 기품이 넘치는 턱과 잿빛 눈동자가 마치 이주한 전사의 모습을 닮아있었다. 곧게 뻗은 갈색 머리는 귀 뒤로 구불거리며 흘렀고 머리카락 밑으로 반짝이는 두 눈은 마치 불빛 아래 빛을 뽐내는 잉어 같았다.

      징병 참석조차 허락 받지 못한 토르와 달리 나머지 형제들은 아침까지 늦잠을 자고 푸짐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아버지의 응원 속에 최고의 무기를 갖추고 징병에 지원할 예정이었다. 일전에 이에 대해 아버지께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토르의 아버지는 일언지하에 대화를 끝냈고 토르도 다신 언급하지 못했다. 너무 불공평했다.

      토르는 더 이상 아버지의 뜻대로 살지 않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저 멀리서 왕실의 마차가 보이기 시작하면 집으로 곧장 달려가 아버지에 맞서 좋든 싫든 실버의 눈에 들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징병에 보란 듯이 지원할 생각이었다. 그럼 더 이상 아버지도 막을 수 없을 게 분명했다. 생각만으로도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첫 번째 태양이 하늘높이 떠올라 이제 막 떠오르는 두 번째 태양의 초록빛과 어우러져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그 무렵 토르의 눈에 왕실의 마차가 들어왔다.

      꼿꼿이 선 몸과 곤두선 머리카락에 짜릿함이 전해졌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말들이 이끄는 마차의 희미한 윤곽이 보였다. 마차의 바퀴가 공중으로 흙먼지를 일으켰다. 그 뒤로 연이어 오는 마차가 보일 때마다 토르의 심장은 더욱 빨리 뛰었다. 두 개의 태양 아래 어슴푸레 빛나는 황금빛 마차 행렬은 마치 물위로 뛰어오른 물고기의 은빛 등처럼 보였다.

      마차를 열 두 대까지 셌을 무렵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심장은 쿵쾅거리며 요동쳤고 난생 처음으로 양떼를 방치하고 뒤돌아 넘어질 듯 언덕 아래로 향했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 줄 때까지 그 무엇도 자신을 막지 못하리라 다짐했다.

      *

      언덕 아래로 질주하며 가까스로 멈춰 숨을 쉬었고, 나무 사이를 가르다 나뭇가지에 여러 번 긁혔지만 전혀 문제될게 없었다. 숲 속 빈 터에 도달했을 때 시야에 들어온 마을은 백토로 지은 단층 집 초가지붕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고요한 곳이었다. 일찍부터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마을 사람들의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 올랐다. 지극히 전원적인 마을이었다. 왕국에서도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