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눈물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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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명예의 눈물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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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КАЧАТЬ 지금 이 순간 아버지가 함께라는걸 느꼈다. 공주는 서둘러 레드우드를 향해, 나무에 둘러 쌓인 호수를 향해, 자신의 슬픔을 들어줄 호수를 향해 달렸다.

      *

      그웬 공주는 슬픔의 호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의 무릎 밑 바닥에는 호수 주변을 원형으로 둘러싼 솔방울들이 부드럽게 펼쳐져 있었다. 공주의 시선은 고요한 호수에 멈춰 있었다. 지금껏 보안 온 호수 중에서 가장 고요한 호수였다. 고요한 호수는 그 한가운데에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달빛을 담고 있었다. 원형의 호수에는 이제 막 뜨기 시작한 달 뿐만 아니라 저무는 태양이 함께 드리워져 있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뜨고 지는 달과 태양이 하나의 호수 안에 머물러 있었다. 공주는 지금 이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신성한 기운을 느꼈다. 마치 하루가 저물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창과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신성한 기운이 펼쳐진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신성한 곳에서, 모든 게 가능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공주는 그렇게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을 흘리며 성심 성의껏 간절히 기도했다.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은 공주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다. 공주는 그로 인한 고충을 모두 쏟아냈다. 고드프리 왕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토르를 위해서도 모든 걸 걸고 기도했다. 두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을 잃고 혼자서 개리스 왕과 맞서야 하는 건 생각도 하기 싫었다. 공주는 또한 반인 반수와 혼인을 올리게 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공주는 삶이 철저히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이 필요했다. 어쩌면 답이 아니라, 삶을 버틸 희망이 필요했다.

      맥길 왕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호수의 신, 숲의 신, 산의 신, 바람의 신 등 다양한 신들에게 소원을 빌었다. 그러나 그웬 공주는 그러한 신들을 모두 부정했다. 공주를 토르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왕국의 믿음을 믿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 속에 속했다. 공주는 이런 수많은 신이 아닌, 우주 전체를 관장하는 하나의 절대적인 신을 믿었다. 그리고 지금 공주는 그 절대적인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부탁 드립니다, 신이시여. 공주가 기도를 올렸다. 토르가 제게 돌아오게 해주세요. 전쟁에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무사히 매복을 피하게 해주십시오. 고드프리 오빠를 살려주세요. 그리고 저를 지켜주세요. 그 누구도 저를 이곳에서 멀리 보내 반인 반수와 결혼하게 만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무엇이든지 하겠습니다. 제게 신호를 보여주세요. 제게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려주세요.

      그웬 공주는 레드우드의 높이 뻗은 울창한 소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다. 공주는 머리 위로 불어오는 바람에 실랑이는 나뭇가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눈 앞에선 소나무의 솔잎들이 바람을 타고 호수 위로 내려 앉았다.

      “소원을 빌 때는 신중해야 하네.” 누군가가 공주에게 말을 걸었다.

      공주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공주에게서 멀지 않은 곳에 누군가가 서 있는 모습에 공주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몹시 놀라긴 했지만 공주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였다. 공주는 그가 누군지 이내 알아차렸다. 오래된 깊은 목소리, 나무들보다 오래된 목소리, 이 지구보다 오래된 목소리였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군지 잘 아는 공주는 순간 가슴이 벅차 올랐다.

      공주는 흰색 망토와 망토에 붙어있는 후드를 눌러쓰고 곁에 서 있는 그를 바라봤다. 그의 두 눈은 마치 공주의 영혼을 뚫을 듯한 기세로 이글거리며 공주를 마주했다.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지팡이의 끝은 지는 태양과 떠오르는 달을 향하고 있었다.

      이르곤이었다.

      공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르곤을 마주했다.

      “찾았었어요.” 공주가 말했다.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