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звание: 전사로의 원정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329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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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폐하!”
언성을 높인 개리스 왕자의 얼굴은 이미 잿빛이었다.
“저야말로 적자 중 장자입니다! 언제나 맥길 가문에선 장자가 왕권을 물려 받았습니다.”
“왕의 결정이다.”
맥길 왕이 어두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전통도 짐이 좌우한다.”
“그러지만 불공평해요.”
개리스 왕자가 투덜대는 말투로 호소하기 시작했다.
“제가 바로 왕이 돼야 한다고요. 제 여동생이 아니라. 여자는 안돼요!”
“입을 다물라!”
결국 왕은 분노에 떨며 고함을 질렀다.
“감히 내 결정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이냐?”
“제가 계집애한테 밀리다니요? 저를 그 정도로 하찮게 보신 겁니까?”
“이미 결정을 내렸다. 존중하도록 하거라. 다른 모든 결정들에 그랬듯이 순순히 수긍하거라. 이제 모두 자리를 떠도 좋다.”
자식들 모두가 왕에게 예의를 차린 뒤 서둘러 그곳을 벗어났다.
그러나 개리스 왕자만이 나가지 않고 문 앞에서 멈췄다. 도저히 자리를 떠날 수가 없는 모양새였다.
왕자는 다시 돌아와 맥길 왕과 독대했다.
개리스 왕자의 얼굴엔 실망감이 가득했다. 분명 오늘 후계자로 지명되리라 확신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왕자는 절실하게 그 자리를 탐냈다. 맥길 왕도 이를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개리스 왕자가 후계자로 지명되지 못한 결정적 이유였다.
“왜 절 미워하시는 거죠, 폐하?”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네가 왕위를 계승할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그것이야 말로 네가 갈망하는 것이니까.”
개리스 왕자의 얼굴이 검붉게 물들었다. 맥길 왕은 개리스 왕자의 천성을 확실하게 일깨워주었다. 왕자의 눈빛에서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증오심이 왕을 향해 이글거리고 있었다.
개리스 왕자는 아무 말도 없이 사력을 다해 문 밖을 나갔고 덕분에 큰 소리를 내며 문이 쾅 닫혔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맥길 왕은 오싹한 전율을 느꼈다. 개리스 왕자가 자신을 보던 눈빛이 떠올랐다. 자신을 향한 아들의 증오심이 적들의 증오심보다 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르곤의 암시가 떠올랐다. 가까이에 있는 위협.
그 위협이 이렇게까지 가까운 것일 수도 있단 말인가?
제 6장
토르는 죽을 힘을 다해 드넓은 훈련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뒤에서 바짝 쫓아오는 보초병들의 발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경비병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흙먼지가 가득한 운동장을 달리며 토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토르의 시야에 선발대원들이 들어왔다. 토르보다 약간 더 나이가 많고 힘이 세다는 것 외엔 별다를 게 없는 수십 명의 소년들이었다. 이들은 훈련과 함께 다양한 대형을 이뤄 심사를 받는 중이었다. 일부는 활을 쐈고 일부는 창을 던졌으며 일부는 작살을 잡는 훈련에 몰두하고 있었다. 목표물들이 꽤 떨어진 거리에 있었음에도 거의 모두가 완벽하게 명중시켰다. 이들이 바로 토르의 경쟁자들이었고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 사이로 진짜 전사들이 있었다. 실버 대원들이 넓게 반원을 그리며 선발대원의 몸짓을 하나하나 주시했다. 평가가 한창이었다. 최종 선택을 받을 이들과 집으로 돌려보낼 후보들을 엄선중이었다.
토르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알려 그들의 눈에 들어야 했다. 곧 보초병들이 눈앞에 닥칠게 뻔했고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실버 대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초조해진 마음을 안고 운동장 정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