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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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용의 숙명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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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КАЧАТЬ 휩쓸어가는 물살에 저항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모두가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었다.

      모든 소리가 물길에 휩쓸려 들리지 않았고 눈 앞을 바로 보기가 어려웠다. 여름 날에도 불구하고 내리는 비는 차가웠고 온 몸을 휘감는 물길은 서늘하기 그지 없었음에도 추위에 떨 수 있는 여유를 누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콜크 사령관은 마치 비의 벽 따위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듯 배 위에 서서 인상을 쓰며 양 손으로 허리를 짚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 크게 외쳤다.

      “자리로 돌아가라!” 콜크 사령관이 명령했다. “노를 저어라!”

      콜크 사령관은 스스로 자리를 잡고 앉아 노를 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자리에서 미끄러지고 쓸려간 부대원들이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토르 또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걸 느꼈다. 토르의 셔츠 안에 자리잡은 크론은 토르가 배 위에서 미끄러지고 다시 넘어지는 모습을 함께하며 흐느껴 울었다.

      토르는 끝끝내 자리로 기어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 앉았다.

      “몸을 묶어라!” 콜크 사령관이 명령했다.

      아래를 보니 의자 밑으로 얽히고 설킨 밧줄이 연결되어 있었고 그제서야 그 밧줄의 용도가 이해됐다. 토르는 손을 뻗어 한쪽 손목에 밧줄을 채워 의자에 노와 손목을 단단히 고정시켰다.

      꽤 쓸만했다. 토르는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았고 이내 노를 저을 수 있었다.

      토르 주변으로 부대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함께 노를 저었다. 리스 왕자 또한 토르 앞자리에 착석했다. 배가 앞으로 나아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몇 분이 지나자 비의 벽의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노를 저으면 저을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를 맞으며 피부가 타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온 몸의 근육에 통증이 계속 전해졌다. 마침내 빗소리가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토르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의 세기가 약해졌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하늘 위로 태양이 드리웠다.

      눈앞의 광경을 가히 믿을 수 없었다. 화창하게 갠 맑은 날씨였다. 지금껏 토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체험이었다. 여전히 함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뒷부분은 비의 벽에서 빠져 나오는 중이었고 나머지 앞 부분 절반은 마른 날의 내리쬐는 햇살을 받고 있었다.

      드디어 함대 전체가 파랗고 노란 하늘 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따뜻한 태양이 함대를 내리쬈다. 고요했다. 비의 벽이 빠르게 사라졌고 부대원들은 놀란 나머지 말없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마치 다른 세계로 향하는 커튼을 걷어낸 듯한 느낌이었다.

      “휴식!” 콜크 사령관이 외쳤다.

      토르 주변으로 부대원들이 일제히 노를 내팽개치고 숨을 고르며 탄성을 내쉬었다. 토르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였다. 온 몸의 근육이 하나도 빠짐없이 후들거렸고 쉴 수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했다. 함대가 새로운 물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자 토르는 그대로 주저 앉아 숨을 고르며 욱신거리는 근육에 힘을 뺐다.

      마침내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한 토르는 기운을 내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봤다. 함대 아래 물속을 내려다보니 물 색이 변해있었다. 밝게 빛나는 붉은빛 바다였다. 기존과는 다른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용의 바다,” 리스 왕자가 토르 뒤에서 물 속을 내려다보며 말을 건넸다. “희생자들이 흘린 피로인해 바닷물이 빨갛다고 들었어.”

      토르는 바닷물 속을 바라봤다. 수면위로 거품이 일었고 깊은 곳 어디에선가 알 수 없는 괴물의 형상이 일어났다 금새 다시 가라앉았다. 형체를 확인할 만큼 오랜 시간 머물지 않았지만 토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더욱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바닷속을 관찰할만한 배짱이 없었다.

      토르는 СКАЧАТ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