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숙명 . Морган Рай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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Название: 용의 숙명

Автор: Морган Райс

Издательство: Lukeman Literary Management Ltd

Жанр: Зарубежное фэнтези

Серия: 마법사의 링

isbn: 978164029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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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는 마침내 물 밖으로 나와 알몸으로 바위에 올라갔다. 아침 바람에 몸이 떨렸다. 공주는 커다란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늘 그래왔든 손을 뻗어 나뭇가지에 걸어둔 수건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수건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공주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주는 나무 뒤에서 물에 젖은 알몸으로 그 자리에 황당하게 서있었다. 분명 언제나 그래왔듯 같은 자리에 수건을 걸어 두었었다.

      당황한 공주는 추위에 떨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던 순간 공주는 머리 뒤로 인기척을 느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흐릿한 움직임이 느껴졌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뒤에 한 남자가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심장이 철커덩 내려앉았다.

      찰나의 순간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 한 순간에 꿈속에서처럼 검은 망토를 입은 사내가 공주의 뒤에 다가섰다. 그는 공주를 뒤에서 붙들었고 공주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앙상한 손으로 공주의 입을 막았다. 공주는 사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사내는 더욱 가까이 공주를 조여왔고, 공주는 꿈에서 봤던 그대로 칼끝이 붉게 빛나는 단검을 쥐고 있는 그의 모습을 포착했다. 결국 그녀의 꿈은 경고였다.

      칼끝이 공주의 목을 겨눴다. 칼끝을 겨눈 손에 굉장한 힘이 들어가 있었다. 공주가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간 칼 끝에 그대로 목이 베어 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숨을 쉬기 위해 애를 쓰는 공주의 두 눈가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공주는 스스로에게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 좀 더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어야 했다.

      “내 얼굴을 알아보겠나?” 사내가 입을 열었다.

      그가 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그에게서 뜨겁고 역겨운 구취가 전해졌다. 그의 얼굴을 살핀 공주는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꿈속에서 본 그 남자였다. 한쪽 눈이 없고 흉터를 지닌 바로 그 남자였다.

      “알겠어,” 공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공주에게 너무나 익숙한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을 알진 못했지만 공주는 그가 집행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층민인 그는 개리스 오빠가 어렸을 때부터 어울리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개리스 오빠의 심복이었다. 개리스 오빠는 누구든지 겁을 주거나 고문을 하거나 죽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를 보냈다.

      “당신은 내 오빠가 부리는 개야,” 공주가 공격적으로 사내에게 비아냥거렸다.

      사내는 미소를 지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치아가 몇 개 빠져있었다.

      “난 그분의 심복이지,” 사내가 대답했다. “네가 나의 경고를 잊지 않도록 무기를 함께 가지고 왔지. 폐하께서 원하시는 건 네가 더 이상 파헤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네가 더욱 잘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네게 이 경고를 끝내는 동시에 너의 반반한 얼굴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칼자국이 새겨져 있을 테니 말이다.”

      사내는 으르렁 거리며 칼을 높이 들어 공주의 얼굴을 향해 내리 꽂았다.

      “안돼!” 공주가 몸서리를 치며 비명을 외쳤다.

      공주는 난도질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칼끝이 공주의 얼굴에 닿기 전에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어딘가에서 새의 울음 소리가 들렸고 하늘에서 새 한 마리가 사내를 향해 순식간에 하강했다. 공주는 찰나의 순간에 새의 정체를 확인했다:

      에스토펠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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